새해부터 담배 가격이 인상된 가운데 던힐과 메비우스 등의 외국계 담배는 기존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외국계 담배의 가격이 인상되지 않는 이유는 던힐의 국내 수입 업체인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와 메비우스의 수입 업체인 재팬 토바코 인터내셔널 코리아가 기획재정부에 인상된 판매 가격을 신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담배사업법 시행령 제6조에 따르면, 담배 수입 판매업자가 판매가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변경 6일 전까지 변경된 담뱃값을 기획재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BAT코리아와 JTI코리아는 마감기한인 24일까지 신고를 하지 않아 결국 담뱃값을 인상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해당 업체 관계자는 "판매 변경 신고를 통해 이달 5~6일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첫날보다 판매량과 매출이 많게는 60%나 급감하는 등 담뱃값 인상의 여파가 현실화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A편의점 업체의 1일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해 58.3%나 줄었으며, B편의점 업체의 판매량 감소율도54%에 이르렀다. 또한 C편의점 업체의 1일담배 매출은 1년 전보다 36.4% 급감했다.
담뱃값이 1월 1일자로 평균 80%, 2천원이나 인상됐지만 매출 기준으로도 담배 수요 급감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담배 사재기 열풍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던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더 크게 나타났다.
이런 상황은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로, 담배를 보루째 판매하는 롯데마트의 1일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신정보다 49% 줄었다.
일단 유통업계는 이 같은 실적인 1월 1일 하루의 결과인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앞으로 담배 외 품목의매출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새해 담뱃값 인상,이참에 끊어야지""새해 담뱃값 인상,담배도 못피네""새해 담뱃값 인상,너무 많이 올랐어""새해 담뱃값 인상,던힐 엄청 피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