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가 밝았습니다.
건설업계의 올해 전망은 어떨까요?
지난해에 이어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 같은데요.
건설사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부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은 새해를 시작하는 건설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시공능력평가 25위인 동부건설이 워크아웃도 아닌 법정관리로 직행했다는 것은
회사 사정이 그만큼 좋지 않을 뿐 아니라건설업 자체에 대한 확신도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올해 건설업계는 해외 부진, 국내 회복으로 요약됩니다.
일단 우리건설업계의 최대 수주지인 중동이 후발주자의 추격으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고 저유가로 인해 수주 규모 자체가 줄고 있습니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도 신년사에서 "해외 건설시장은 유가하락으로 발주가 줄거나 지연되고 일본,중국 건설사들의 공세 강화로 당사 수주 활동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는 그나마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으로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 3조 8천억원에 달하는 미착공 PF 사업지를 착공 전환해 미착공PF 규모를 9천억원 정도로 줄일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주택관련 리스크가 총체적으로 줄게 됩니다.
급변하고 있는 국내외 정세를 극복하기 위해 건설사들은 올해 체질개선을 주요 경영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 효과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EPC형태의 사업에서 탈피해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사업관리 체계도 선진화해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건설사들은 올 한해를 위기로 규정하고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내실경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