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수주, 700억달러 5수 도전

입력 2015-01-02 16:26
<앵커> 우리나라가 해외건설 시장에 진출한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습니다.

건설업계는 유가 하락 등으로 환경이 녹록치 않은 만큼 신시장 개척과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건설 수주는 지금까지 6천600억 달러.

올해로 50년을 맞는 것과 동시에 7천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716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고배를 마셨던 700억 달러 수주는 올해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상반기 대형 수주를 따내며 기대감을 모았던 지난해에도 하반기 중동 정세불안과 유가하락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660억 달러에 그쳤습니다.

특히 대형사들의 부진이 컸습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6개 대형건설사의 해외수주는 지난해 15% 감소했습니다.

올해는 유가하락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조차 어렵습니다.

지난해 5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던 중동에서도 쿠웨이트를 제외하면 발주물량 증가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이같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과 공종 다변화에 대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송석준 국토부 건설정책국장

"시공 위주에서 벗어나 기획서부터 유지관리까지 하는 종합적인 각 공정을 두루 진출하는 공종의 다변화, 그리고 특정 국가 위주에서 아프리카, 중남미, 중앙아시아를 포괄하는 전세계 시장을 목표로 하는 시장의 다변화 전략을 통해서.."

50년 동안 해외건설 시장에서 대박수주의 단맛과 저가수주라는 쓴맛을 두루 맛본 국내 건설사들.

반세기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변 확대와 내실 다지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