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록가수 미야비, 일제 만행 다룬 '언브로큰' 출연 후 곤욕

입력 2015-01-02 14:46
일본 록가수 미야비, 일제 만행 '언브로큰' 출연 후, 일본 활동 곤욕

일본 록가수 미야비가 일제의 만행이 담긴 영화 '언브로큰'에 출연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영화 '언브로큰'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19세의 나이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출전해 최고의 유망주가 되지만, 제2차 세계대전으로 공군에 입대한 후 전투기 추락으로 태평양 한복판에 47일간 표류해 일본군에 잡혀 850일이라는 긴 기간 동안 전쟁 포로 생활을 겪은 루이 잠페리니의 실화를 다뤘다.

가수 미야비는 '언브로큰'에서 악랄한 일본 감시관 '와타나베 상병' 역으로 출연했다. 특히 영화는 일본의 잔혹한 고문과 생체실험 등의 악행이 담겨 있어 일본 극우 세력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영화에 출연한 미야비 역시 일본의 극우 세력 및 누리꾼들에게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미야비가 한국인 조부모를 둔 제일교포3세인 점을 지적하며 출국 운동을 전개할 정도다.

이에 대해 미야비는 자신의 SNS에 "이번 일은 유감이다. 그러나 난 괜찮다. 팬들은 그저 긍정적으로 기다리고 있으면 최고의 쇼를 선사할 것을 약속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야비는 1999년 비주얼 록밴드 드류퀼츠의 기타리스트로 데뷔한 이후 일본 록음악의 선두주자로 활발한 가수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사진=영화 '언브로큰' 스틸컷, 미야비 SNS)

한국경제TV 류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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