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삼성그룹주펀드, 올해 빛 볼까

입력 2015-01-02 13:48
<앵커>

지난해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상장 등 삼성그룹은 지배구조 변화 이슈의 중심이었는데요.

하지만 관련 펀드들의 성적인 실망스러웠습니다.

올해 삼성그룹주 펀드들에 대하 전망은 어떨까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지난해 삼성그룹주펀드들의 성적표는 빛좋은 개살구였습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진이 가져온 실적 악화의 영향속에 하반기 그룹지배구조의 핵심인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결과적으로는 투자자들은 손실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실제로 운용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삼성그룹주 펀드 중 지난해 연간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펀드인 ‘한국투자채권혼합형 삼성그룹펀드'의 수익률이 -2.27%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펀드들이 -10% 부근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더구나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해 덩치가 1조3천억원이 넘는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펀드는 지난해 수익률이 -15%로 체면을 구겼습니다.

삼성그룹주 중 비중이 가장 큰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이 지속된데다 하반기 삼성SDS와 제일모직 등이 상장했지만 청약경쟁률이 워낙 높은데다 일부 펀드들은 계열 증권사가 이들 회사의 상장주관업무를 맡으며 공모주 청약에도 참여치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펀드업계 관계자들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가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심을 가져도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구나 삼성전자가 연말 특별배당 성격으로 대규모 배당을 실시한 것도 펀드자산 증가의 한몫을 할 것으로 전망되며, 실적도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삼성그룹주펀드로의 자금흐름은 지난해 11월부터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7,8월 1천억원 이상 자금이 빠져나가던 삼성그룹주 펀드는 10월들어 자금유출이 100억원대로 줄더니 11월 33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데이어 12월에도 자금유입세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핵심 계열사의 상장이 마무리됐고 올해는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퍼즐들을 끼워갈 것이라며, 삼성그룹주펀드에 대한 관심을 여전히 주문합니다.

또 대형 운용사들이 지난해 제일모직과 삼성SDS에 대한 투자가 여러 제약 요인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들 주가 등락과 흐름에 따른 투자가 올해 수익률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도 언급합니다.

지금까지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