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해커들, 언론사 해킹 예고…‘북한 소행vs내부자 소행’ 대립

입력 2015-01-02 11:19


영화 ‘인터뷰’의 제작사, 소니 픽처스를 해킹한 소니 해커들이 언론사에 대한 해킹 공격을 예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1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언론들은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가 지난 24일 자로 발행한 공동 정보회람을 통해 자칭 'GOP(평화의 수호자)'로 알려진 해커들이 가까운 시일 내에 특정 언론사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가하겠다는 뜻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회람에 따르면 소니 해커들은 지난 19일 소니 해킹사건 조사결과와 관련, FBI와 한 언론사의 발표내용을 조롱하면서 이 같은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회람은 "해커들이 보내온 메시지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가 있을 것인지 언급돼 있지 않다"고 밝혔으며, 공격을 예고 받은 언론사의 이름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해커들의 타겟이 된 언론사로 미국 방송사 CNN이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소니 영화사에 대한 해킹 사건과 관련, 이 사이버 공격이 회사에 불만을 품고 퇴사한 전직 정보기술 담당 직원 등 6명의 소행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으며, 사이버보안업체 노스 코퍼레이션은 FBI에 이런 내용의 자체 조사 결과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노스 관계자들은 FBI 요원들과 만나 소니 해킹 사건이 부분적으로 내부자 소행이고 이 사건과 북한이 연루됐음을 의미하는 내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발표된 “북한 정부가 해킹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FBI 공식 입장과 대조적이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니 해커들, ‘인터뷰’는 여러 모로 입소문을 타네”, “소니 해커들, 언론사 공격이라니 대담하네”, “소니 해커들, 북한이라고 하더니 내부 소행인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