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스캔들’이 권선징악으로 끝을 맺었다.
이보다 더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악행, 출생의 비밀 등 막장 공식에 충실했던 ‘청담동 스캔들’은 악인이 벌을 받고 주인공이 행복을 찾는 해피엔딩의 공식으로 막을 내렸다.
2일 방송된 SBS 아침연속극 ‘청담동 스캔들’ 마지막 화에서는 과거를 모두 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은현수(최정윤)의 모습이 그려졌다.
청담동 며느리였던 은현수(최정윤)는 그의 집안 배경을 못 마땅해 하는 시어머니 강복희(김혜선)의 괴롭힘에 시달렸다.
강복희는 피임약을 영양제로 속여 먹이는 가 하면, 친구 최세란(유지인)이 그토록 찾는 친딸이 은현수라는 사실을 알고도 천륜을 끊어놓기 위해 갖은 악행을 저질렀다.
남편 복수호(강성민) 또한 주영인(사희)과 불륜을 저지르는 등 은현수의 청담동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또한 자신을 애지중지 키워왔던 엄마 이도화(이상숙)가 친엄마가 아니며, 우순정이라는 이름을 감추고 가짜 삶을 살아왔다는 출생의 비밀이 더해져 충격을 안겼다.
결국 은현수는 친엄마 최세란과 만났고, 아이를 훔쳐 키웠던 우순정은 은현수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가 눈이 멀고 말았다.
이중장부는 물론 교통사고로 위장한 살인 교사 혐의까지 모두 발각된 강복희의 끝은 감옥이었다.
복수호는 수감된 강복희에게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일곱 살 때 따뜻하고 다정했던 엄마로 돌려놓고 싶다”는 마지막 인사를 하고, 은현수에게도 작별 인사를 고한 뒤 한국을 떠난다.
한 번의 외도가 있었으나 복수호는 은현수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자신과 결혼해 청담동 며느리가 된 뒤 힘든 일을 겪어 온 은현수에게 항상 미안해했다. 때문에 강복희에 복수하는 은현수를 돕기도 했다.
은현수는 자신에게 마음을 고백했던 장서준(이중문)에게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며 거절한다. 이에 장서준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은현수가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한다.
은현수는 그렇게 제자리를 찾고 주체적인 삶을 살자고 다짐하며 행복을 찾았다. 뻔한 권선징악이었지만 통쾌하고 행복한 결말이었다.
막장 공식에 충실했던 ‘청담동 스캔들’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상승해 20%를 돌파했고, 3년 만의 지상파 아침드라마 시청률 기록을 새로 쓰는 쾌거를 이뤘다.
‘청담동 스캔들’ 후속으로는 남편밖에 모르는 '남편 바보' 아내가 어느 날 키다리 아저씨 같은 옆집 남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황홀한 이웃’이 방송된다. 오는 5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