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이 지난 10개월간 펼쳐온 ‘온 캠페인’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KBS 신년특별기획으로 방송된다.
KBS1은 내년 1월 8일과 9일 오후 10시 2회에 걸쳐 2015년 신년 특별기획 ‘그날에-이승철과 탈북청년합창단 42인의 하모니’를 특별 편성했다.
8일 1부 ‘하나가 되어’는 이승철과 탈북청년들이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8월 14일 음악회를 위해 독도에 입도, ‘그날에’ 등 평화의 노래를 퍼뜨리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이승철과 탈북청년들의 인연 등의 세세한 과정이 그려진다. 특히 일본이 이승철에 대해 추후입국 거부라는 카드를 꺼내 들게 된 계기가 된 장면을 볼 수 있다. 이승철은 일본의 방침에 대응하고자 '그날에' 한국어·영어·합창 버전 등 3가지 버전을 무료로 배포한 바 있다.
9일 2부 '다시 만나는 날에'는 이승철과 탈북청년합창단이 세계 곳곳을 찾는 모습이 그려진다. 평화의 상징인 UN의 NGO총회, 미국 하버드대학교 등에서 평화송 '그날에'를 부르는 현장을 담는다. 말미에는 미국 공연 도중 한국에서 모친이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하는 이승철의 모습도 등장한다.
이승철은 앞서 지난 3월 탈북청년들의 합창단 '위드유'와 처음 만난 뒤 '온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수억원이 들어간 모든 비용은 사비로 충당했다.
이승철은 "말로 다하지 못하는 그 순간을 뒤늦게나마 많은 분들에게 소개해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무엇보다도 인터넷으로만 알려왔던 독도의 그 아름다웠던 음악회를 방송에서 보여드리게 돼 더없는 감격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하게 성장해 우리 구성원으로 자란 탈북청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도 꼭 한번 주목해달라"면서 "힘들었지만 보람을 느낀 과정이었고 앞으로도 독도와 관련된 일, 그리고 통일 및 평화에 대한 일에 적극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