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개혁이 밥 먹여준다".. 전면적 구조개혁 예고

입력 2014-12-31 14:17
수정 2014-12-31 14:18


崔 "개혁이 밥 먹여준다".. 해묵은 개혁과제 더는 좌시 안 해

[한국경제TV 최경식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대국민 신년메시지를 통해 '개혁이 밥 먹여준다'는 말로 강력한 개혁의지를 천명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개혁이 밥 먹여준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말문을 연 뒤 "'행하지 않으면 돌아올 것도 없다'라는 말처럼 오직 국가 백년대계만을 생각하며 개혁을 완수해내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가 신년메시지에서부터 '개혁'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해묵은 개혁과제들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엔저와 미국 금리, 유가하락 등 대외적 리스크와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 저하 및 가계부채와 같은 대내적 위협요인들을 거론하면서 "여기에 더해 경직되고 이중적인 노동시장, 공공부문의 비효율성, 현장과 괴리된 교육시스템, 금융권 보신주의 등 구조적 개혁과제들이 쌓이고 쌓여 큰 적폐가 됐고,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적폐들은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말로 개혁을 회피하거나 미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진단하면서 "이젠 물러설 자리가 없으며 적폐의 개혁은 우리 시대의 미션이 됐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내년이 개혁을 실행할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다행히 오는 1년은, 시간이 우리편이다"라면서 "전국 단위의 큰 선거도 없고 '이대로는 안 된다'는 개혁 공감대도 폭넓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공공, 노동, 교육, 금융부문의 구조개혁을 통해 모두가 함께 잘 살고, 한 번 만들면 30년 이상 오래 갈 만한 튼튼한 경제시스템을 설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도 밝혔다.

끝으로 최 부총리는 개혁뿐만이 아닌 경제활성화 노력도 병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활성화 노력도 병행해 경제체력을 키우는 한편 어려움에 처한 청년, 여성, 노인, 비정규직, 자영업자, 중소기업, 전통시장이 기를 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한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