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1.3%…15년만에 최저

입력 2014-12-31 08:37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만에 0%대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와 동일한 1.3%에 머물며 1999년의 0.8% 이후 2년 연속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는 108.82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0.8% 상승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로 추락한 것은 유가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에 신선식품 물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1.6% 높아졌지만 신선식품 물가는 전월대비 2.8% 하락했습니다.

특히 신선과일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11.1%나 하락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휘발유(-10.8%), 경유(-12.6%), 등유(-12.1%)도 크게 내리는 등 유가 하락 영향 역시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와 같은 1.3%에 머물렀습니다.

연간 소비자물가는 지난 2011년 4.0%를 기록한 이후 2012년에는 2.2%로 낮아진 데 이어 2년 연속 1%대에 머물렀습니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많이 내려가면서 물가상승률이 다시 0%대에 진입했다"며 "유가 하락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하방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