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기대상’ 오늘 밤 축제의 막이 오른다 ‘올해 사랑받았던 드라마들은?’

입력 2014-12-30 18:16


올 한해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 MBC 드라마의 총결산 시간 ‘2014 MBC 연기대상’이 오늘 밤 8시 55분부터 상암 MBC 신사옥 공개홀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드라마 왕국 MBC’라는 명성에 걸맞게 수많은 화제작들이 배출됐고, 대상 수상자 선정 방식이 ‘100% 시청자 투표’로 바뀌면서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오늘 밤 생방송되는 ‘MBC 연기대상’에 앞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MBC 드라마들을 총정리했다.

◎ 주말드라마 : 시청률이 증명하는 흥행드라마들

‘갓민정’, ‘보리보리 장보리’, ‘후~’ 등 다양한 유행어와 패러디를 양산했던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는 단연 올해의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다. 배우 오연서와 이유리의 연기대결, 김순옥 작가 특유의 빠른 전개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시청률 40%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웠다. ‘왔다! 장보리’에 이어 ‘장미빛 연인들’ 역시 이제 겨우 절반을 지났지만, 시청률 20%에 육박하는 흥행으로 또 한 번의 국민드라마 탄생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 주말특별기획 : 웰메이드 드라마의 향연

올 여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마마’는 웰메이드 드라마의 대표주자다. 국내 드라마에서는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여자들의 우정’을 소재로 내세우고, 시한부 엄마와 아들의 이별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며 작품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았다. 6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송윤아는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고, 문정희는 영화 뿐 아니라 TV에서도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했다. ‘전설의 마녀’는 이미 전작 ‘마마’의 시청률을 넘어서 30%를 넘보고 있다. 저마다 억울하고 아픈 사연을 갖고 교도소에 수감된 네 여자의 이야기라는 설정의 신선함은 배우들의 호연과 어우러지며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중이다.

◎ 수목미니시리즈 : 특급 배우들의 환상 호흡

올해 MBC 수목미니시리즈는 특급 배우들의 환상 호흡이 돋보인 한 해였다. ‘개과천선’의 김명민과 김상중은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호흡으로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았고, ‘내 생애 봄날’의 감우성과 최수영은 띠동갑을 넘어서는 나이 차이에도 사랑스러운 커플 호흡으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인기를 견인했다. 장나라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장혁과 ‘달팽이 커플’ 신드롬을 일으키는가 하면, ‘미스터 백’에서는 신하균과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선보이며 MBC 수목드라마 시간대를 책임졌다.

◎ 월화특별기획 : 묵직한 메시지, 가슴을 울리다

조선 시대에 실제 존재했던 야경꾼을 소재로 판타지 사극의 새 지평을 연 ‘아경꾼일지’는 24회 방영 동안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어 방송된 ‘오만과 편견’은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나쁜 놈들과 맞장 뜨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그려내 호평 받고 있다. 사건 위주의 극 전개는 촘촘했고, 배우들의 연기는 꼼꼼했으며 덕분에 ‘오만과 편견’이 던져주는 묵직한 메시지는 그 울림의 파장이 깊어졌다.

◎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이 재밌는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로 포문을 열었던 2014년 MBC 일일드라마는 가족극 특유의 따뜻한 감동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배우 정유미와 고두심의 열연이 돋보인 일일특별기획 ‘엄마의 정원’은 가족과 사랑의 소중함을 그리며 사랑받았고, 종영을 앞둔 ‘소원을 말해봐’는 한 신부가 남편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도 MBC는 올해 ‘드라마 페스티벌’을 편성해 신인 작가 육성에도 힘을 보탰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새롭게 그려냈던 ‘오래된 안녕’, 1970년대 감성을 그대로 재현해 낸 ‘가봉’, 배우 변희봉과 갈소원의 호흡이 돋보인 ‘내 인생의 혹’ 등은 방송 후에도 꾸준한 VOD 조회수를 기록해 앞으로의 단막극을 기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