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평론가 허지웅이 영화 ‘국제시장’ 발언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허지웅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저에 관한 참담한 수준의 글을 반복해 게시하는 이가 있었습니다. 이런 일은 언제나 있고 정신이 온전치 않은 것 같아 참았는데 최근 일베와 조선닷컴을 통해 많이 전파되었더라고요“라며 ”원저자와 전파자들 모두 자료취합이 완료되어 법적절차에 들어갔음을 알립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폭스뉴스에 기쁜 마음으로 알립니다. ‘여러분은 더 이상 지구 최악의 채널이 아닙니다. 한국이라는 이름의 반도에 티비조선이라는 채널이 있습니다!’ 티비조선은 이 정도 하셨으면 제게 출연료 좀 주시고요"라는 글을 남겨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허지웅은 또한 "다른 건 몰라도 주변에 전라도 홍어 운운하는 이가 있다면 관계를 막론하고 반드시 지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의견’이라는 수사가 건강을 회복하려면 이렇게 배제와 혐오와 증오를 주장하는 민주주의 체제의 암세포들에게 명백한 경고를 보내야만 합니다"라고 이어 글을 게재했다.
앞서 허지웅은 지난 25일 "진중권·허지웅·정유민의 2014 욕 나오는 사건·사고 총정리"라는 제목의 한겨레 좌담 기사에서 영화 "국제시장"에 대해 "머리를 잘 썼다. 어른 세대가 공동의 반성이 없는 게 영화 ‘명량’ 수준까지만 해도 괜찮다"면서 "그런데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다.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다.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고 평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허지웅 '국제시장', 악의적 글 남기는 사람들은 처벌해야지”, “허지웅 '국제시장', 영화에 대한 호불호야 개인차라지만 막말은 하면 안 되지”, “허지웅 '국제시장', 이렇게까지 논란될 일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