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슬기, 신인상 뒤 10년만에 수상 "리포터계의 송해가 되겠다"

입력 2014-12-30 14:26
박슬기 10년만에 수상 "리포터계의 송해가 되겠다"

'201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박슬기가 눈물의 수상소감과 함께 유재석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201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박슬기는 '섹션TV 연예통신' 리포터로 뮤직토크쇼 부문에서 우수상을 품에 안았다.

박슬기는 "늘 무대 뒤에서 인터뷰만 하다가 중앙에 나와 수상소감을 하는 게 꿈만 같다"며 "나는 정말 머릿수 채우러 왔다. 연예인 구경하러 왔는데... 2004년에 신인상을 타고 10년 만에 상을 받게 됐다. 올해로 딱 10년이 됐다. 너무 큰 선물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감사하다. 아버지께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 살라고 했는데 내가 피해를 주는 건 아닐까 고민도 많이 했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슬기는 "항상 인터뷰 해주는 스타들에게 감사하다. 내가 올해 서른이다. 올해는 멋진 남자 만나겠다. 마지막으로 허세를 가득 담아 늘 낮은 자세에서 열심히 리포팅하는 박슬기가 되겠다. 리포터계의 송해가 되겠다"고 덧붙이며 신고 있던 하이힐을 벗어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박슬기는 수상 소감을 전하던 중, 무대 앞 테이블에 앉아있는 유재석을 발견하고는 "유재석 선배님만 보면 눈물이 나서"라며 울컥했다.

그 이유는 과거 유재석의 배려 때문이었다. 박슬기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07년 MBC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배우 이순재와 '무한도전' 팀이 공동으로 대상을 수상했을 때 유재석의 연예대상 수상소감 인터뷰를 기다렸던 당시를 언급했다.

박슬기는 당시 타 언론들에게서 밀려났을 때 유재석이 "우리 슬기 씨 자리 좀 내달라"며 양해를 구해 인터뷰를 하게 됐고, 인터뷰가 끝난 후 눈물을 쏟아냈다고 했다. 이어 박슬기는 "그날의 느낌을 잊을 수 없다. 그래서 그 이후 유재석 선배를 만나면 늘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사진=MBC '기분 좋은 날'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