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외국계 "배당확대시 코스피 2400 간다"

입력 2014-12-30 13:04
<앵커> 내년 국내증시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들은 국내증시에 대한 신중한 낙관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배당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코스피는 최고 2400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년 국내증시의 가장 큰 변수는 배당정책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BOA메릴린치는 내년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6%로 예상되지만 배당정책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경우 코스피는 2200~240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BOA메릴린치는 한국 주요 기업들의 유보금 규모가 100조원에 달한다며 배당률이 2% 중반까지 높아진다면 약20~30조원의 자금이 1~2년내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또한 한국증시의 평균 배당 성향이 30%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배당증액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2015년에도 특별한 변수가 없을 경우 코스피는 1900에서 2050선의 좁은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조건부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내년 코스피는 1900에서 2300선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기 회복과 저유가, 원화 약세가 국내 수출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약세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내년 연평균 환율은 달러당 1125원, 경제성장률은 3.4%로 제시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한국은 아시아에서 인도다음으로 원유 수입이 많은 나라로 유가하락은 소비 촉진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외에도 크레디트스위스가 코스피 2150선을, 바클레이는 2300선으로 비중확대 의견을 내놨습니다.

맥쿼리는 그러나 한국증시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으로 다소 보수적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맥쿼리는 수출 중심의 한국경제에서 수요부진에 따른 물가하락은 증시는 물론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내년 코스피는 2050선으로 기대치를 낮췄습니다.

한편, 한국증시에 대한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한 모건스탠리는 내년 코스피는 2100선으로 JP모건은 1860에서 2160선에서의 등락을 점쳤습니다.

외국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국내증권사보다 국내증시에 대한 신중한 낙관론을 견지하면서도 글로벌경기 둔화, 엔화 약세와 가계부채 등을 내년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