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박민영, 눈 감은채 지창욱에 "친아빠? 친오빠? 나는 누구야?"

입력 2014-12-30 00:42


박민영이 눈을 감은채 지창욱을 만졌다.

29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힐러'(이정섭 연출/송지나 극본) 7회에서 채영신(박민영)은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취재중인 황사장의 증거가 될만한 물건을 주겠다고 힐러에게 문자가 온 것. 채영신은 문자에 따라 옥상에 올라갔고 증거물을 받았다. 그녀는 허공에 대고 "여기 아직 있죠? 잠깐 저랑 얘기 좀 해요"라고 외쳤다.

이어 채영신은 자신의 목도리로 눈을 가린 뒤 "봐바요. 이렇게 하면 하나도 안 보여요. 그러니까 잠깐 얘기 좀 해요"라고 제안했다. 멀리서 지켜보던 서정후(지창욱)는 조금씩 그녀 곁으로 다가가 "묻고 싶은게 뭐냐"고 물었다.

채영신은 "힐러 맞죠?"라며 "지난번에 골목에서 나 구해준 거 그쪽 맞냐. 그 때 깡패한테 끌려갈 때 나 구해주고 약도 챙겨주고, 그리고 안아주고. 맞냐. 혹시 저번에 내 가방 가져가고, 화장실에서 내 손톱 깎아가고 같은 사람 맞냐. 그리고 오늘 이렇게 선물이라면서 이런 것도 주고. 근데 왜 그러는 거냐"고 물었다.

이어 "이건 그냥 내 생각인데, 내가 원래 이러니까 던져보겠다. 그때 내 손톱 깎아간 거 그거 유전자 검사 하려고 한 거 맞냐"고 추궁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나를 쭉 지켜본 거냐. 그러니까 그 깡패가 나타난 날 나 구해줄 수 있던 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녀의 앞에 어느새 서정후가 와서 서 있었다. 영신은 "혹시 내 친아버지냐. 아니면 내 친오빠인가. 그거 유전자 확인 하려고 한 거 맞냐. 아니면 이렇게 까지 할 필요 없는데. 누구냐. 나는 누구냐"고 물어 서정후를 당황하게 했다.

어느새 채영신은 자신의 앞에 있는 서정후를 더듬거렸다. 그러자 서정후는 그녀의 손을 잡은 뒤 "겁도 없이 아무나 따라다니지마라. 가까이 와서 친절하게 구는 사람도 조심하라"고 말한 뒤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