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국제시장’ 논란, 진중권 “영화 보고 비판하면 빨갱이 되는 거냐”

입력 2014-12-29 18:50


방송인 겸 평론가 허지웅이 영화 ‘국제시장’에 대한 발언이 논란을 빚으면서 진중권이 자신의 의견을 내보였다.

지난 25일, 허지웅은 한 언론매체를 통해 "머리를 잘 썼어. 어른 세대가 공동의 반성이 없는 게 영화 ‘명량’ 수준까지만 해도 괜찮아요. 근데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거든요.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예요.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7일, 허지웅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남조선 인민공화국 국영 방송 aka 티비조선이 오늘은 또 전파낭비의 어느 새 지평을 열었을까요. 아 오늘은 제가 하지도 않은 말에 제 사진을 붙였군요. 저게 티비조선에 해당되는 말이긴 하죠. 눈은 왜 지운 담"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진중권은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국제시장 아직 안 봤는데, 그거 보고 비판하면 부모 은공도 모르는 개호로자식에 박통의 은공을 모르는 좌익 빨갱이 새끼가 되는 건가요? 겁나서 보지 말아야겠네"라고 말해 허지웅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이어 진중권은 "도대체 영화를 어떻게 만들었기에 극우랑 종편이랑 일베가 풀발기를 하는 건지. 하여튼 우익 성감대를 자극하는 뭔가가 있긴 있나 봅니다"라고 덧붙였다.

허지웅의 국제시장 평론 논란을 접한 누리꾼들은 “허지웅, 국제시장 평론 논란 시작부터 잘 못 됐어”, “허지웅 국제시장 평론 논란, 어떤 영화길래”, “허지웅 국제시장 평론 논란, 평론은 자유 아닌가”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 제작 JK필름)'은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현재 누적관객수 400만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