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정리해고자 78명과 합의‥노사상생 '주목'

입력 2014-12-29 15:08
수정 2014-12-29 15:10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노사 상생과 노사 문화발전을 위한 소정의 금액을 제3의 기관에 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2005년 이후 정리해고자 78명과 10년 가까이 계속돼온 갈등을 씻고 노사 상생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자고 합의한 데 따른 것입니다.

코오롱은 지난달 8일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정리해고자들과 대화를 재개, 원만한 합의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으며 지난 26일 정리해고자 대표인 최일배씨가 故 이동찬 명예회장 49재(齋)가 열린 서울 성북구 길상사에 찾아와 참배하고 코오롱그룹 이웅열(李雄烈)회장과 만났습니다.

이웅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당시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부득이하게 회사를 떠나야 했던 분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밝혔으며 최씨와 화해와 상생의 악수와 포옹을 나누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코오롱은 노사불이(勞使不二)를 추구한 故 이동찬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든 이웅열 회장의 결단처럼 노사 상생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오롱 노사 문제 주요 일지>

2005. 2. 21.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상 이유로 인한 해고 실시(78명)

2005. 3. 3. 김천지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결정(구미)

2005. 6. 17. 수원지법,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결정(본사)

2005. 12. 28. 정리해고자, 과천 본사 앞 천막농성 개시~(07.10.24)

2006. 3. 6. 정리해고자, 30여명 구미공장 내 고압 송전철탑 점거 및 3명 고공농성 돌입(~4/6)

2006. 3. 27. 정리해고자, 성북동 이웅열 회장 자택 불법 침입 및 점거

2006. 4. 6. 중노위, 부당해고구제 재심신청 기각

2006. 5. 26. 정리해고자 3명, 청와대 인근 고공 크레인 점거농성

2006. 9. 15. 정리해고자, 성북동 이 회장 자택 침입 건 서울중앙지법 선고 (최일배: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 황윤석,송진만: 징역 1년6월 집행유예 3년)

2007. 10. 2. 수원지법, 해고무효확인소송 회사 승소 판결

2009. 4. 23. 대법원, 해고무효확인소송 회사 승소 확정

2012. 5. 11. 정리해고자, 본사 앞 인도 점거, 천막시위 시작

2013. 1. 9.~ 정리해고자, 코오롱 스포츠 불매운동 전개

2014. 11. 5. 정리해고자 대표 최일배 단식 시작 (2014. 12. 14. 종료)

2014. 12. 26. 코오롱, 노사 상생과 발전을 위한 제3기관 기부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