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천고만난(千苦萬難)의 연말

입력 2014-12-29 12:42
롯데그룹이 연이은 제2롯데월드 안전사고로 천고만난(千苦萬難)의 연말을 맞고 있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 오너의 의중을 반영해 제2롯데월드의 사고 방지를 위한 포석으로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를 롯데물산 수장으로 선임한 지 불과 이틀도 채 지나지 않아서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그룹은 물론 롯데건설과 롯데물산, 롯데자산개발 또한 더욱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제2롯데월드에서 출입문이 떨어지면서 쇼핑하던 고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27일 저녁 6시경.

쇼핑몰 1층 출입문 하나가 떨어져 쓰러지면서 지나던 고객이 부상을 당했고, 롯데그룹측은 사고 발생 직후 내부 의무실에서 응급조치 후 지정병원으로 후송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롯데측은 부상 고객을 전담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인명사고로만 이번이 6번째인데다, 지난 16일 콘서트홀 현장 근로자 사망사고 때와 같이 이번에도 119에 신고를 하지 않으면서 '안전 불감증' 지적을 받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번 사고로 당혹감을 감추고 못하고 있다.

특히 노병용 대표가 롯데마트에서 롯데물산으로 자리를 옮기자 마자 사고 소식이 알려져 더욱 당황하는 모습이다.

롯데물산과 롯데건설 등 관련 계열사 담당자들이 모여 주말 내내 대책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물산과 롯데건설 등 관련 계열사 담당자들이 주말내내 대책회의를 가졌다"며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타워몰 현장은 물론이고 쇼핑몰 동의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고 더욱 보강해 앞으로 안전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2롯데월드 안전과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쇄신 인사'까지 단행한 롯데그룹.

롯데월드타워와 관련해 더 이상 구설없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제2롯데월드 인명사고

2013년 6월 구조물 붕괴, 근로자 1명 사망 5명 부상

2013년 10월 쇠파이프 지상 추락, 행인 1명 부상

2014년 4월 8일 엔터테인먼트동 12층 배관작업 중 폭발사고 1명 사망.

2014년 10월 29일 인테리어 부착물 추락 직원 부상

2014년 12월 16일 롯데월드몰 콘서트홀 공사현장 작업자 1명 사망

2014년 12월 26일 출입문 추락 고객 부상

◆ 천고만난(千苦萬難) : 천 가지 괴로움과 만가지 어려움이라는 뜻으로, 온갖 고난(苦難)을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