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축산농가에 타격을 입혔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수도권에서 발생한데 이어 돼지 구제역까지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동물 전염병이 해마다 발생하면서 이를 예방할 백신 시장을 두고 바이오의약품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병원성 AI와 돼지 구제역이 잇따라 확산되는 가운데 동물용 의약품과 예방백신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부도 동물용 백신을 구제역 등 전염병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고 백신 접종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현재 동물용 의약품 업체로는 정부에 백신을 납품하는 중앙백신과 AI 확산 방지에 쓰이는 소독제를 생산하는 우진비앤지 등이 꼽힙니다.
특히 우진비앤지는 국내 동물백신 생산의 핵심인 원료를 비롯해 백신사업 진출까지 노리면서 업계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진비앤지는 이달들어 충청남도의 동물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첫 기업으로 선정돼 동물용 백신공장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여기에 세계적 축산업체인 CP그룹의 베트남 법인과 28억 원 규모의 동물의약품 원료 공급에 나서기로 하는 등 동물의약품 수출에서도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전화 인터뷰> 강재구 우진비앤지 대표이사
"효능 효과를 충분히 인정받았다는 의미도 있고요, 백신 공장을 짓게 되는데 저희 백신에 CP 베트남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장 큰 거래처를 확보하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우진비앤지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67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으로 여타 동물의약품 업체들과 견줄 만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미생물을 이용한 사료 첨가제인 프로비온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모두 27개 나라에 동물의약품을 수출하고 있고, 지난해 755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회사측은 동남아시아와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내년 수출도 낙관하고 있습니다.
동물 전염병 확산과 함께 관련 의약품 시장과 바이오기업의 성장성이 다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