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5관왕, ‘1박 2일’ 3관왕에도 대상 유재석은 빛났다.
2005년 KBS 연예대상 이후 9년 째 후보에만 오르던 국민MC 유재석이 2014 KBS 연예대상에서 영광의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대상 호명에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은 유재석은 그 기쁨을 동료들에게 전해 역시 국민MC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했다.
오늘(27일) 9시 15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2014 KBS 연예대상이 신동엽, 유희열, 성시경의 진행으로 막을 열었다.
KBS 연예대상은 당초 9시 15분부터 0시 30분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신인상, 라디오DJ상, 특별상, 기획상, 쇼, 오락 부문과 코미디 두 부문 시상과 최고의 프로그램, 대상 등을 수상하기엔 시간이 다소 빠듯했다. 결국 KSB 연예대상은 예정 시간보다 1시간을 초과해 눈살을 찌푸렸다.
뿐만 아니라 KBS 연예대상 방송 전 시상식 최초로 이원 생중계를 진행,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아이들이 놀고 있는 놀이방을 생생하게 전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이는 불과 5분 남짓에 불과했다.
KBS 연예대상 진행을 맡은 신동엽은 시상자에게 “제발 빨리 해달라”고 다급한 부탁을 할 정도.
이날 2014 KBS 연예대상은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에서 독주를 하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5관왕, 새롭게 부활한 국민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3가 3관왕을 하면서 그 인기를 실감했다.
많은 사랑을 받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1박 2일’ 가운데서 유재석의 대상은 단연 돋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2005년 KBS 연예대상 수상 후 9년 째 대상 후보에만 올랐다. 동료들의 대상 수상을 축하해주던 유재석은 2014 KBS 연예대상 수상자에 호명되자 눈물을 글썽였다.
특히 유재석은 올해 ‘해피투게더3’, ‘나는 남자다’로 KBS에서 두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해야 했다. 시즌제 예능 ‘나는 남자다’는 평균 5%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고, 10년째 진행하고 있는 ‘해피투게더’는 간신히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난히 대상이 뜻 깊었던 유재석은 “9년 만에 큰 상을 받았다. 문득 동기들이 보고 싶다”고 말한 뒤 “프로그램 시청률이 저조하고 관심을 받지 못해 폐지되는 게 가슴이 아프다. 지금까지 함께 해준 ‘해피투게더’ 봉선이, 경환이. ‘나는 남자다’ 동민이, 원희 형, 권오중 형. 세호, 신영이에게 고맙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눈물을 꾹 참고 동료들에게 수상소감을 전하던 유재석은 역시 국민MC였다. 마지막 수상소감에서 “어디선가 디제잉을 하고 있을 명수 형. 나 대상 받았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뒤 “내년에 더 열심히 하겠다. 함께 해주신 분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하 수상자 명단
코미디 남녀 신인상: ‘개그콘서트’ 송필근, 이지수
쇼오락 부문 남녀 신인상: ‘1박 2일’ 김주혁, ‘우리동네 예체능’ 차유람
방송작가상: ‘불후의 명곡’ 김지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김정선
인기상: '‘슈퍼맨이 돌아왔다’ 대한, 민국, 만세, 추사랑, 이서언, 이서준, 이하루
최우수 아이디어상: ‘개그콘서트’ 끝사랑
프로듀서 특별상: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휘재, 송일국
최고 엔터테이너상: ‘풀하우스’ 조우종, ‘우리동네 예체능’ 정형돈, ‘1박 2일’ 정준영
베스트 팀워크상: ‘불후의 명곡’
라디오 DJ상: 유인나
특별상: ‘콘서트 7080’ 송태호 음악총감독
공로상: 박영현 기술감독
코미디 남녀 우수상: ‘개그콘서트’ 조윤호, 허안나
코미디 남녀 최우수상: ‘개그콘서트’ 김대희, 김영희
쇼오락 부문 남녀 우수상: ‘1박 2일’ 데프콘, ‘해피투게더’ 김신영
쇼오락부문 남녀 최우수상: ‘슈퍼맨이 돌아왔다’ 추성훈, ‘가족의 품격’ 김지민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슈퍼맨이 돌아왔다’
대상: 유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