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의사... 보신 적 있나요?”
배우 고창석이 이제껏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전무후무 ‘인상파 의사’로 돌아왔다.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연출 김진만, 김대진/제작 팬엔터테인먼트)는 해리성 인격 장애를 앓는 재벌 3세와 정신과 의사가 빚어내는 요절복통 ‘힐링 로맨스’로 안방극장을 유쾌하게 물들일 전망이다. 로맨스, 코미디,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가 복합된 신선한 이야기와 ‘7중 인격’ 남자 주인공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2015년 드라마 계 평정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창석은 ‘킬미, 힐미’에서 정신건강의학과 박사 석호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고창석이 맡은 석호필 역은 자신의 미국 이름을 굳이 스코필드라고 작명할 만큼 못 말리는 미드 마니아인 특이한 의사 캐릭터. 하지만 실력과 열정 면에서는 그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정신건강의학계의 거목이기도 하다. 극중 황정음의 지도 교수로 중요한 활약을 할 예정.
특히 고창석이 새하얀 의사 가운을 입고 근엄한 기운을 내뿜으며 ‘킬미, 힐미’ 첫 촬영에 나선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마에 밴드를 하나 달고, 환자 대신 자신이 오히려 최면에 빠져드는 등의 모습으로 심상치 않은 캐릭터임을 암시했다. 더욱이 고창석은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영화 ‘슬로우 비디오’ 등에서 개성 강한 의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터. 이와 관련 드라마에서는 처음 의사 역할을 맡게 된 고창석이 특유의 색채 강한 연기로 어떤 독특한 의사 캐릭터를 탄생시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고창석이 석호필 의사로 처음 변신한 장면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MBC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이 날 촬영은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약 4시간가량 진행됐던 상황. 처음으로 ‘킬미, 힐미’ 촬영에 참여한 고창석은 좌중을 압도하는 ‘리얼 연기’와 천연덕스러운 ‘감초 연기’를 오가며 단박에 현장을 압도했다. 진중한 표정으로 ‘의사 카리스마’를 과시하다, 이내 신들린 ‘최면 연기’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던 것. 첫 촬영임에도 불구, 관록이 묻어나는 흠 잡을 데 없는 명연기에 스태프들의 감탄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팬 엔터테인먼트 측은 “고창석은 석호필 역을 통해 진지함과 코믹스러움을 오가는 완벽한 완급조절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예정”이라며 “존재감 강한 감초 캐릭터로 드라마의 깨알 재미를 더할 고창석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MBC‘킬미, 힐미’는 진수완 작가와 김진만 감독, 김대진 감독 등 쟁쟁한 필모그래피를 갖춘 작가와 감독의 의기투합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진수완 작가는 흥행과 작품성을 다 잡아낸, 실패 없는 ‘명품 작가’. 김진만 감독은 다양한 장르를 오가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아왔다. 여기에 다수의 작품을 통해 짜임새 있는 연출력을 선보인 김대진 감독까지 가세, 기대감을 고취시키고 있다.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킬미, 힐미’는 오는 1월 7일 수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