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조성진 LG전자 사장을 출국금지한데 이어 오늘은 LG전자 본사와 창원 공장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유례없는 기업 고강도 압수수색에 LG전자는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삼성전자 세탁기 고의 파손 의혹’과 관련해 LG전자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와 경남 창원에 있는 LG전자 공장 등에 수사팀을 보내 지난 9월 독일 IFA 가전전시회 관련 각종 자료와 임직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조성진(58) 사장 집무실을 비롯해 가전전시회 행사 관련 실무진들의 사무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경쟁사의 일방적이고 무리한 주장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인 당사가 압수수색을 받게 되어 정상적인 기업활동과 대외 신인도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될까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전자업계에서도 이번 검찰 압수수색 배경에 의문이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법원이 조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기각한 상황에서 검찰이 압수수색까지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인 탓입니다.
<스탠딩> 검찰의 LG전자 압수수색까지 이어지며 삼성과 LG의 세탁기 파손 논란 공방은 더욱 장기화 될 전망입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유럽 가전전시회 IFA기간 중 자사의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조성진 LG전자 사장을 비롯한 LG전자 임직원을 검찰에 고소한 바 있습니다.
이에 LG전자는 "통상적인 수준의 제품 사용환경 테스트를 한 것일 뿐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며. 지난 12일에는 삼성전자를 증거위조·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이번 주 내 압수수색물을 바탕으로 조 사장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