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부원장 인사가 내년 1월 중순 이후로 연기될 전망입니다.
2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30일 열리는 금융위 임시회의 안건에 금감원 부원장 인사 건이 상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30일 처리할 안건은 예금보험공사, 캠코 등 산하기관 예산안 승인 건”이라며 “금감원 부원장 인사 건은 아직 청와대 인사검증이 끝나지 않아 안건 상정이 어려울 것”이러고 말했습니다.
금융위는 이에 따라 다음달 7일로 예정된 정례회의 때 금감원 부원장 인사 건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그 때까지도 결론이 안나면 따로 임시회를 열어 처리할 예정입니다.
이는 곧 금감원 부원장 인사는 내년 1월 중순께나 처리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현재 청와대 인사검증이 진행 중인 부원장 후보는 서태종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과 박세춘 금감원 부원장보, 이동엽 금감원 부원장보 등 세 명입니다.
수석부원장에 내정된 서태종 상임위원의 경우 지난 8월 상임위원으로 임명되면서 한 차례 인사검증을 마친 상태라 몇 개월치 변동사항만 확인하면 되지만 박세춘 부원장보와 이동엽 부원장보는 2년치 변동사항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여기에 최근 청와대 내부 문서 유출 사건 등으로 청와대 내부가 뒤숭숭해 진데다, 청와대 비서진 교체와 개각 분위기까지 겹쳐 금감원 부원장 인사는 계속 후순위로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 보면 금감원 부원장 임명은 빨라야 내년 1월 중순에나 이뤄질 가능성이 커, 후속인사와 조직개편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