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칼피아'로 확대조사‥국토부 조사관 집중추궁

입력 2014-12-25 17:58
검찰이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검찰의 조사가 국토부와 대한항공의 유착관계, 이른바 칼피아(KAL+마피아)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전날 체포된 국토교통부 김모(54) 조사관을 상대로 대한항공 임원에게 조사 내용을 누설한 경위를 집중 추궁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이 대한항공의 ‘땅콩 리턴’ 사건을 조사한 국토부 조사관들이 대한항공 측에 유리한 조사를 하거나 조사 내용 일부를 제공하는 등 유착된 정황이 드러나 수사를 국토부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김 조사관이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 여모(57) 상무에게 국토부 조사와 관련된 내용을 수시로 알려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조사관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 같은 혐의가 입증되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입니다.

또 검찰은 대한항공 기장 출신인 국토부 최모 조사관이 지난 8일 국토부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대한항공 측과 20∼30차례 통화한 사실에 대해서도 조사중입니다.

최모 조사관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대한항공과의 유착정황 등이 드러날 경우 최 조사관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