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포스팅 입찰, 피츠버그 진심은 어디까지?

입력 2014-12-25 15:16
▲피츠버그와 협상 앞둔 강정호(자료사진 =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27, 넥센 히어로즈)와 협상 테이블을 차리게 된 팀은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됐다.

그러나 피츠버그의 속내는 아직까지 알 수 없기에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에 대한 포스팅 입찰로 500만 2015달러(약 55억원)를 제시하고,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제치고 강정호의 독점 협상권을 얻어냈다. 국내 선수로서는 2012년 류현진(2573만 7737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긍정적인 면은 포스팅 금액이다. 피츠버그는 전형적인 스몰 마켓 구단으로 500만 달러라는 큰 돈을 선뜻 내기는 큰 부담을 지닌 구단이다. 한국의 프로야구 선수에게 이 정도 금액을 써낸다는 것은 분명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러나 피츠버그의 선수층을 보면 강정호에 대한 포스팅이 진심인지 거짓 입찰인지 알 수가 없다. 피츠버그는 2루수 닐 워커, 3루수 조시 해리슨과 함께 유격수 조디 머서까지 탄탄한 내야진을 자랑한다.

때문에 유격수 출신인 강정호의 포스팅 입찰은 더욱 의혹이 짙다.

일각에서는 피츠버그가 굳이 거짓 입찰을 할 이유는 없다는 주장이다. 500만 달러라는 금액은 피츠버그 구단 입장에서는 큰 금액일 수는 있지만, 메이저리그 빅마켓 구단이나 포스팅 금액으로서는 그리 큰 금액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피츠버그는 강정호에 대해 도박을 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피츠버그 속내는 강정호의 독점협상권이 마무리되는 내달이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과연 피츠버그와 강정호가 계약을 이끌어내 새로운 한국인 메이저리거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아니면 김광현 사례처럼 미국 진출이 좌절될지는 두고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