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단봉 유사 사건, 철봉 꺼내 차량 파손…"죽여버린다" 욕설 폭행

입력 2014-12-25 14:19


제네시스 삼단봉 사건에 이은 또 다른 유사 사건이 온라인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차량을 끼워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삼단봉을 휘두른 이른바 '제네시스 삼단봉 사건'에 이어 또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 지난 23일 오후 ‘제네스시 삼단봉과 같은 사건 오늘 본인이 직접 겪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게시자는 “천안의 성거읍의 한 사거리를 지나며 신호 대기 중 가장 앞에 있던 버스가 출발하지 않아 경적을 울렸을 뿐인데 바로 앞에 있던 승용차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려 자신과 차량에 폭행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운전자가 ‘나에게 경적을 울린 거냐’고 따지기에 ‘버스를 향해 울린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또라이 XX 죽여 버릴까 보다’라며 막말하며 내 안경을 벗겨서 땅바닥에 버렸다. 멱살도 잡고, 내 차의 양쪽 사이드 미러를 깨부쉈다”고 설명했다.

게시자에 따르면 이 운전자는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서 쇳덩이를 꺼내 작성자 차량 뒤쪽 유리창에 던졌고, 이에 작성자는 멱살이 잡힌 채로 경찰에 신고했고, 해당 운전자는 경찰이 도착하기 직전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24일 오전, 천안서북경찰서는 해당 운전자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위반(재물손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의 목격자는 “‘니킥’으로 백미러 날리고 가관도 아니었다. 해당 운전자 꼭 처벌해 달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오후 6시 50분께 용인발 서울 방면 터널에서 제네시스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을 끼워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삼단봉을 꺼내 상대 차량을 마구 내려치며 “내려, 내려 XXXX야” “야, 죽을래? XXXX야?” “어휴, XXX이 죽고 싶냐” 등의 욕설을 퍼부었던 일명 '삼단봉 사건'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사건 현장이 고스란히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나돌자 제네시스 운전자가 사과글을 남겼으나 경찰은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삼단봉 사건과 유사한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네시스 삼단봉 사건이 자주 일어난다", "제네시스 삼단봉 사건, 정말 끔찍하다", "운전면허 발급시 윤리 교육도 해야할 듯"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