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사기' 박종팔 누구?…복싱계 세계챔피온, 과거 '상상초월 수입'

입력 2014-12-25 11:42


전 복싱 챔피언 박종팔이 과거 대진료로 강남 아파트 7채값을 날린 것에 이어, 90억원에 달하는 사기를 당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인 가운데 그에 대한 누리군의 관심이 뜨겁다.

박종팔 전 복식 챔피언이 90억원을 사기당한 사실을 방송에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KBS2 '여유만만'에는 호되게 사기를 당한 개그우먼 문영미, 전 복싱 챔피언 박종팔, 가수 임주리, 경찰 경력 32년에 강력범 700명을 검거한 전 경찰 공무원 신동선, 변호사 양소영이 출연해 자신들의 말 못한 과거를 털어놨다.

박종팔은 이날 은퇴 자금과 해운대 스포츠 센터 및 카지노 투자로 90억 원에 달하는 거금을 잃게 된 과정을 밝혔다.

박종팔은 1980년대 당시 대진료로 강남 아파트 7채 값에 달하는 1억5000만 원을 벌 정도로 승승장구했던 스포츠 스타로 슈퍼 미들급 챔피언이었다.

그는 1977년 프로로 전향한 후 1979년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미들급 타이틀을 따냈고, 1984년 국제복싱연맹(IBF) 슈퍼미들급에서 머레이 서덜랜드를 KO로 잡고 첫 세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 이후에도 타이틀을 8차례 방어했으며 1987년 IBF 타이틀을 포기한 뒤 세계복싱협회(WBA)에 새로 생긴 슈퍼미들급에 도전하여 챔피언이 된 후 1988년까지 한 차례 방어에 성공했다.

이처럼 복싱계에 살아있는 전설로, 상금 및 기타 부수입으로 스포츠 재벌이 되었다. 그러나 사람을 잘 믿는 그의 성향을 이용한 친한 선·후배의 계략으로 사기를 당해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는 것.

이후 박종팔은 뇌종양, 화병 등 사기 후유증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한편, 박종팔 90억 사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종팔 90억 사기, 듣기만 해도 가슴이 아프다", "박종팔 90억 사기, 땀 흘려 번 돈을 그렇게 쉽게 사기치다니", "박종팔 90억 사기, 이제 다 털어버리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