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유영철이 소지품 검사를 받다가 난동을 부린 정황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23일 KBS는 “유영철이 교도관 이름으로 성인물을 불법으로 반입해온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서울교도소가 수용실과 소지품 검사를 실시했다. 교도관 3명이 수용실을 수색하려는 순간 유영철이 갑자기 1명의 멱살을 잡고 난동을 부렸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 유영철은 자신을 제압하는 교도관들에게 ‘나는 이미 끝난 사람이다. 건들지 마라’는 폭언과 함께 난동을 부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법무부는 유영철의 난동 사실을 부인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KBS 측은 유영철이 재소자들의 물품 구매를 대행하는 업체를 통해 성인화보와 성인 소설, 일본만화 등을 주문해 서울구치소 교도관의 이름으로 배송 받으려 한 사실을 보도했다.
당시 유영철은 대행업체에 “송금은 계좌로 47만 원 했으니 확인하시고 화보, 망가(일본만화), 야설(성인소설)… 양보단 질을 선호합니다. 일본 주간지 사이사이에 표 안 나게 잘 좀 부탁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으며 “주의하실 점은 서울 구치소 OOO주임님 앞으로 보내주세요”라고 기재한 내용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반입금지 물품을 들인 횟수 등은 조사를 통해 밝혀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영철은 지난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신사동 명예교수 부부 등 21명을 살해한 혐의로 2005년 사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