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흡연율 소변 검사하니 2.6배 '대반전'··설문조사는 결국 거짓말?

입력 2014-12-24 11:33


여성 흡연율 소변 검사하니 2.6배 '대반전'··설문조사는 결국 거짓말?

여성 흡연율 소변 조사했더니 충격 대반전

'여성 흡연율' 자가 보고식 흡연율 조사가 실제 흡연율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런 차이는 여성에서 더 두드러져 실제 흡연율은 알려진 흡연율보다 2.6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연세대 원주의대 예방의학교실 김춘배 교수팀이 여성건강 전문 국제학술지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19세 이상 1만4천86명이 스스로 보고한 흡연율과 소변 내 코티닌 성분 측정을 통한 실제 흡연율을 차이는 2.6배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여성들이 스스로 보고한 흡연율은 7.1%였지만 소변 내 코티닌 검사를 한 결과 흡연율은 18.2%로 높아졌다. 이는 실제 여성 흡연자가 설문조사에서 알려진 것보다 약 2.6배나 높은 수준이다.

남성 역시 스스로 보고한 흡연율(47.8%)과 소변 검사를 통한 흡연율(55.1%) 사이에 7.3% 포인트의 차이가 있었다.

이처럼 자가 보고식 흡연율과 소변 검사 흡연율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상당수 흡연자가 설문조사에서 '과소보고''를 했거나 오랫동안 간접흡연에 노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들이 가족이나 이웃에게 자신의 흡연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실제 담배를 피우면서도 피우지 않는 것으로 답해 흡연율이 낮게 측정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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