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인펠터증후군 환자의 핵형/위키백과 제공
생후 1개월 된 아들이 클라인펠터증후군이라는 확진을 받은 현직 여성 경찰관이 아들과 함께 자택에서 함께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클라인펠터 증후군(Klinefelter's syndrome)은 성염색체 비분리에 의해 남자가 X 염색체를 두 개 이상 가지게 되는 유전병의 일종으로 성염색체 핵형은 XXY, XXYY, XXXXY등의 비정상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어, 남성이지만 생식 능력이 불완전하다.
이중 47, XXY형은 성염색체 수 이상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며, 남자 아기 500명 중에 한 명의 비율로 생긴다. 48, XXYY형과 48, XXXY형은 17,000-50,000명당 한 명, 49, XXXXY형은 85,000-100,000명당 한 명 꼴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클라인펠터 증후군 환자는 외형상으로는 정상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나 학습능력 장애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환자의 약 50% 정도에서는 심장 판막의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앞서 지난 23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전남 소속 A(33·여) 경위가 목을 매고 숨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집 욕조에서는 A 경위의 생후 1개월 된 아들이 물에 빠져 숨져 있었고 3살배기 딸은 거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A경위는 지난달 출산 후 휴직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경위의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퇴근해서 집에 돌아와보니 아내와 아들이 숨져 있었다. 아들이 최근 클라인펠터 증후군 판정을 받아 아내가 괴로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집에서 발견된 유서에서는 "아들이 장애 판정을 받아 괴롭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이에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직 경찰이 클라인펠터 증후군 아들과 함께 숨진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클라인펠터 증후군, 아들이 클라인펠터 증후군이라면 괴롭긴 하겠지만 딸도 있는데...", "클라인펠터 증후군, 장애아동들이 살기 힘든 사회라 더 괴로웠겠지", "클라인펠터 증후군, 아무리 그래도 목숨을 그렇게 끊어 버리다니", "클라인펠터 증후군, 산후 우울증도 겹친듯, 안타까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