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케] 코스맥스, 중국진출 10년…현지화 전략 '통했다'

입력 2014-12-23 14:06
<앵커>

13억 인구를 보유한 거대 시장인 중국으로 '차이나 드림'을 쫓으며 진출한 기업들이 많은데요.

대기업들도 정착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줄줄이 발을 빼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지난 10년 동안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는 중국 코스맥스 공장에 정미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화장품 제품을 만드는 직원들의 손이 쉴새 없이 움직입니다.

지난 2004년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한 코스맥스는 해마다 40% 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중국 시장 확보를 위해 현지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려는 노력을 펼쳐온 덕분입니다.

중국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90%가 현지 업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경 코스맥스차이나 사장

"중국 진출을 위해서 시장 조사를 할 때 그 당시 많은 중국 화장품 회사들이 영업을 잘할 수 있으나 연구. 개발 능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걸 파악을 했다. 그리고 곧 중국 화장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것도 여러 번의 시장 조사를 통해 파악했다."

특히 한류 열풍이 화장품까지 확산되면서 중국 내 판매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전 생산라인을 가동시켰고 매출도 1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코스맥스는 향후 상해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경 코스맥스차이나 사장

"코스맥스는 지속적으로 생산 CAPA를 늘려왔다. 작년에는 광저우 공장을 오픈했고, 다음 달에는 상해 제2공장이 대지 1만 평, 건평 1만2천 평 규모로 착공돼 2016년 초에 오픈할 계획이다. 코스맥스가 판단했을 때 중국시장은 아직도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과감할 투자를 할 계획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스맥스가 상해 공장 추가 설립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순이익이 줄어들겠지만, 장기적인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미국 등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데다 연간 생산능력도 국내 외를 포함해 5억 2천만 개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입니다.

<스탠딩>

올해로 중국 진출 10주년을 넘어선 화장품 연구 개발 생산 전문 기업 코스맥스.

탄탄한 중국 사업을 기반으로 세계 화장품 ODM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상해 코스맥스 현지 공장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