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제일모직 '진짜' 목표주가는

입력 2014-12-23 14:04
<앵커>

제일모직에 대한 목표주가가 증권사별로 천차만별입니다.

최소 7만원부터 최대 20만원까지, 일단, '내지르고 보자'는 식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경준 기자!

<기자>

이 시각 현재 제일모직 주가 소폭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현재 주가는 공모가(5만3,000원) 대비 150% 넘게 오른 상태입니다.

현재 주가 13만원선은, 앞서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수준을 크게 웃도는 상황입니다.

10여곳 증권사가 제시한 제일모직의 평균 목표주가는 9만4,000원대입니다. 최소는 KTB투자증권의 7만원이고요, 최대는 유진투자증권의 12만5,000원인데, 현재 제일모직 주가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현대증권이 목표주가 20만원을 운운하며 최대 목표주가를 제시했는데요, 사업 부문별 가치로 따져본 주당 적정가치는 12만원에, 지주사전환 등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 등을 감안한 프리미엄 8만원을 합산해 내놨습니다.

현대증권은 특히 삼성전자의 자사주를 활용한 인적분할 후 제일모직과 합병하거나 금융부문을 분할 후 삼성전자 홀딩스와 합병하거나 등의 방식으로 지주회사 전환하면 제일모직의 적정주가는 28만원 이상 형성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처럼 7만원에서 20만원까지, 똑같은 기업에 대한 목표주가가 그야말로 증권사별로 제각각인데, 목표주가 '무용론'마저 일고 있습니다.

실제, 상당수 종목의 경우, 증권사 마다 목표주가가 제각각으로, 최소치와 최대치간의 격차, 이른바 괴리율 역시 큰 상황입니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4만원에서 9만4,000원까지, 에쓰오일의 경우엔 3만3,000원에서 7만5,000원 사이로, 괴리율 정도가 심해, 신뢰성 자체에 의문이 가는 대목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펀던멘털 외에 해당 기업 자체에 지닌 이벤트 가치를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따라 목표주가 자체의 큰 차이를 불러오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투자자의 경우 증권사 목표주가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