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여동생 조현민, "모든 임직원들 잘못"...나는 낙하산 임원

입력 2014-12-22 20:09


조현아 / 조현민

조현아 여동생 조현민, 잘못은 "모든 임직원들 잘못"...나는 낙하산 임원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현민 전무는 지난 17일 마케팅 부문 직원들에게 '반성문'이란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어 조현아 동생 조현민 전무는 "어제의 실수, 오늘의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이 꽉 깨물고 다짐하지만 다시 반성할 때도 많다"며 "저부터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누가 봐도 전 아직 부족함이 많고 과연 자격이 있느냐 해도 할 말이 없지만 마케팅이란 중요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여기까지 온 것" 이라며 "이유 없이 맡은 것도 아니며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 사람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모든 임직원들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무의 이메일은 대한항공 노조 홈페이지 등에도 게시돼있고, 이에 대한 일부 댓글은 "금수저 문 사람들은 뭐가 잘못된 것인지 전혀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면서 오너 일가의 잘못을 직원 탓으로 돌리는 것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과 여객마케팅부를 총괄하고 있고 한진그룹 계열사인 진에어 전무도 겸임하고 있다.



한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동생 조현민 전무의 과거 낙하산 발언이 새삼 화제다.

조현민 전무는 지난 10월 14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자신이 낙하산이었던 사실을 서슴없이 고백했다.

당시 조현민 전무는 전무로 발령될 당시 "나 낙하산 인사 맞다"고 소개했다고 밝히며 "실력으로 인정받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당시를 떠올렸다.

조현민 전무는 "처음 임원을 달았던 게 29살이었다. 그땐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리가 아니라 먼저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는데 알아서 소식을 듣고 연락이 오더라"고 밝혔다.

이어 "소식을 듣고 부모님께 90도 인사 후 감사하다고 말씀 드렸으며 아버지는 미리 알고 계셨을 수도 있는데 어머니는 신문기사를 보고 아셨다"고 덧붙였다.

(사진 = 연합뉴스 / 대한항공 홈페이지 / 방송화면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