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녹지그룹, 상암DMC 랜드마크 공개입찰 참여

입력 2014-12-22 11:15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녹지그룹이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부지’ 개발을 위한 공개 경쟁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장위량 녹지그룹 회장은 22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상암DMC 랜드마크 부지 개발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하고 녹지그룹의 DMC 랜드마크 개발 구상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랜드마크 사업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F1블록과 F2블록 등 2개 필지에 초고층 빌딩을 짓는 것으로, 서울시는 이곳을 숙박·문화·집회·업무시설로 개발해 세계적인 IT와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생산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계획한 부지다.

지난 2008년 총 사업비 3조 7천억원, 133층 규모로 세운다는 계획으로 진행됐지만 사업자 선정 직후 사업자의 경영여건 변화 등으로 제동이 걸려 무산된 바 있다.

녹지그룹은 서울의 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동시에 중국기업들의 서울 투자를 지원·유도하기 위해 랜드마크가 될 건축물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경쟁을 통해 더 좋은 개발안이 선정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기업이라 할지라도 공개경쟁 입찰에 참여해 국내기업과 동일하게 제안서를 심사·평가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 연말까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일정을 구체화하고 부동산 매각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내년 상반기 중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공모를 통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이번 투자의향서 체결은 상암 DMC랜드마크 개발 재개를 위한 신호탄을 알린 것"이라며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서울시와 DMC 랜드마크 투자의향서를 체결하기를 기대하며, 세계적인 디지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