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매각, 일본 오릭스 인수 '유력'

입력 2014-12-23 17:19
<앵커>

현대증권 매각과 관련해 일본계 금융그룹 오릭스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다음달 26일 매각 본입찰이 예정된 현대증권.

현재 인수전에는 일본계 오릭스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파인스트리트, 그리고 중국 금융그룹인 푸싱그룹 등 3곳이 참여한 상태입니다.

이 가운데 일본계 금융그룹인 오릭스가 최근 유력 후보로 급부상 하고 있습니다.

자금력이 탄탄한데다가, 인수 후보자 중 유일하게 증권 브로커리지 영업을 하고 있어 대주주 적격성 측면에 있어서도 크게 문제 소지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그간의 우호적인 관계 역시 오릭스 인수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오릭스는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한 자구계획과 맞물려 현대로지틱스를 인수하며 현대그룹의 부담을 적시에 해소하면서 '백기사'로 나선 바 있는데, 이번 현대증권 매각에도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의 관계를 감안하면, 향후 우선매수권 등 일부 옵션을 걸고 현대증권을 인수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간 현대증권 매각가의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강성노조 문제도 새 노조집행부가 꾸려지면서 일단락 양상을 보임에 따라 매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공산이 커 보입니다.

한편, 허위 사실 유포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된 전 노조위원장에 대한 1심 선고는 매각 본입찰 열흘전인 다음달 15일 내려질 예정입니다.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전 노조위원장에 대해 징역 1년형을 구형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