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FBI가 북한이 소니 해킹을 주도했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북한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북한이 소니 해킹 북한이 소니 해킹(자료사진 = 한경DB) 북한이 소니 해킹 북한이 소니 해킹
북한이 소니 해킹? 미국 vs 북한 신경전.. 누가 맞을까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북한이 소니 해킹의 배후라고 지목한 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북한에 대한 대응을 언급한 가운데 북한 측이 “터무니없는 여론몰이”로 일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소니 해킹 주범이라는 점에 대해 “큰 피해를 입혔다”며 “미국은 시간과 장소, 방법을 선택해 북한에 비례적으로 대응(proportionate response)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행정부는 북한이 소니 해킹을 시도한 점을 심각한 국가안보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하고 있다. FBI는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서 북한이 소니 해킹에 책임이 있다는 결론과 이를 증명할 충분한 정보를 확보했다며 2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북한이 소니 해킹의 주범이라는 첫 번째 근거는 이번 해킹에 사용된 악성코드가 지난해 북한이 한국의 시중은행과 언론사를 상대로 시도한 ‘3.20전산대란’ 당시 사용한 악성코드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북한이 소니 해킹을 시도했다는 두 번째 근거는 이번 해킹에 동원된 악성코드에 저장된 인터넷IP 주소와 북한 관련 IP주소들 사이에 교신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FBI는 “이번 해킹에서 자료 삭제에 쓰인 악성코드와 이전에 북한에서 개발한 악성코드 사이에 특정한 명령어 문장, 암호화 기법, 삭제 방법 등에서 유사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FBI가 북한이 소니 해킹의 주범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YTN은 20일 ‘북한의 사이버전 전력이 미국과 대등한 수준이며 남한의 10배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소니 해킹에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뒤 “그 어디에 있는 독재자라도 미국 내 검열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소니사가 위협에 굴복한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에서 인권문제를 담당하는 김성 참사는 AFP통신을 통해 “북한은 이번 소니 해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해킹과 북한은 어떠한 연관도 없으며, 전혀 언급할만한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북한 조선중앙TV 역시 북한이 소니 해킹의 주범이라는 미국 측의 주장에 대해 공동조사를 제안하며 보복공격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조선중앙TV는 “우리의 공동조사 제안마저 거부하고 끝끝내 우리를 걸고 들면서 그 무슨 대응조치를 운운하는 경우 실로 엄중한 후과가 초래되리라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고 맞섰다.
유엔의 인권결의와 소니사 해킹을 둘러싼 북미간 갈등이 확산되면서 향후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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