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왜 이래’ 유동근·윤박, 눈물샘 자극하는 애틋한 차씨 부자

입력 2014-12-20 16:18


‘가족끼리 왜 이래’ 유동근의 절절한 부성애와 ‘불효자’ 윤박의 눈물이 이번 주 역시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실 예정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가족끼리 왜 이래’ 35회에서는 아버지 순봉(유동근 분)의 병세를 강재(윤박 분)이 알게 되며 두 사람의 오열이 시청자를 울렸다.

앞서 순봉의 책상에서 위암 말기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진통제를 발견한 강재는 순봉에게 약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었지만 순봉은 그저 허리통증 때문이라고 할 뿐이었다.

하지만 미스고(김서라 분)의 말과 위암 말기 환자인 노회장과의 대화를 통해 아버지의 병세를 의심하게 된 강재는 순봉이 진료 받았던 병원까지 찾아가 기록을 확인했고, 결국 아버지가 위중한 상태임을 알게 되었다.

이후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강재와 순봉의 대화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미 다른 부위로까지 전이되어 치료가 어렵게 된 아버지의 상태에 강재는 절망했고, 아버지를 찾아가 왜 진작 자신에게 찾아오지 않았는지를 따져 물었다. 이어 “너만 알고 있어”라는 순봉의 말에 강재는 어떻게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숨길 수가 있느냐고, “내가 의산데, 아버지 아들이 의산데!”라고 오열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까지 뜨겁게 만들었다.

이에 순봉은 “니 아버지니까”라고 답하며 차마 자식의 입으로 부모의 시한부 인생을 말하게 할 수는 없었던 절절한 아버지의 심정을 드러냈다. 이후 오열하며 무너지는 강재를 안아주며 “미안하구나”라고 말해, 오히려 아들을 위로하는 모습이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 장면에서 연기 경력 34년차의 유동근은 물론 윤박의 연기력도 빛을 발했다는 평. 그동안 자신의 성공을 위해 가족도 등한시하고 정략적인 결혼도 서슴지 않았던 강재가 아버지가 얼마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눈물을 쏟는 모습이 완벽하게 ‘차강재’ 그 자체였다는 반응이다.

또한 연기 스펙트럼에 한계가 없는 유동근 역시 그동안 선보여온 선 굵은 모습을 버리고, 순하고 자식만을 바라보며 사는 ‘자식바보 아빠’의 모습에 고스란히 녹아든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자식 걱정에 잠 못 이루고, 행여 자식이 잘 못 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우리네 아버지를 떠올리게 한다.

이에 앞으로 두 사람이 보여줄 순봉·강재 부자의 모습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가족끼리 왜 이래’ 36회가 오늘 밤 7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