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남녀의 기대 수명이 20여년 사이 6년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랜싯을 인용, 보건 수준 향상에 힘입어
1990∼2013년 기간 전세계 기대수명이 이처럼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부국들의 경우 심장병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수명 연장의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또 빈국들은 폐렴, 설사, 말라리아 등으로 인한 아동 사망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 기대수명은 남자가 5.8년, 여자는 6.6년 각각 늘어 오는 2030년 태어나는 여자 아이는 평균 85.3세를,
남자 아이는 78.1세를 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남녀의 기대 수명은 81세로 9년이 연장됐고, 북한은 71세로 3년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기대 수명은 81세고 미국, 서유럽의 경우 각각 75세, 79세다.
그러나 우려할 만한 징후는 아직도 남아있다.
이 기간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은 25% 정도 줄었으나 암, 심장병, 당뇨 등 비전염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약 40%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지구촌의 전반적인 수명 연장 추세와 달리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HIV/에이즈 때문에 1990년 이후 평균 수명이 도리어 평균 5년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