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주연상 천우희, 영화 '한공주' "캐스팅 안됐으면…"

입력 2014-12-19 14:12
여우주연상 천우희, 영화 '한공주' "캐스팅 안됐으면…"

배우 천우희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한공주'가 화제다.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한공주'로 천우희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날 천우희는 "다들 그렇게 수상 소감을 준비하라고 했는데"라며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제가 큰 상을 받다니"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더 이상 포기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라며 "앞으로 배우 생활하면서 의심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한공주'는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로 천우희는 끔찍한 사건의 피해자이면서도 정작 가해자들을 피해 다니며 살아가야 하는 여고생 한공주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앞서 천우희는 3월 '한공주' 언론 시사회에서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이건 내꺼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쩐지 내가 될 것 같고, 하고 싶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디션을 보고 나서는 차라리 캐스팅이 안됐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다. 촬영 초반에는 '내가 끝날 때 '한공주'가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해서 감정에 많이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천우희는 1987년 4월 20일생으로 경기대학교 연기학과를 졸업해했으며 2004년 영화 '신부수업'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천우희는 영화 '마더', '이파네마 소년', '사이에서' 등에 출연했다. 또한 영화 '써니'에서 본드를 마시는 소녀 상미 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한공주' 천우희, 주인공이었구나", "'한공주' 천우희, 연기력 좋네", "'한공주' 천우희 승승자구 하시길"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영화 '한공주' 포스터)

한국경제TV 류동우 기자

ryu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