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임수현, 감칠맛 나는 취중 연기…조윤희 위한 한결같은 의리 발동

입력 2014-12-19 08:28


배우 임수현이 KBS2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에서 ‘절친’ 조윤희의 아픈 상처를 보듬어주는 의리의 술대작으로 안방극장을 감동케 했다.

임수현은 ‘왕의 얼굴’에서 가희 역의 조윤희와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절친’ 사이이자 진주각 절색의 미녀 행수기생인 송월 역을 맡아, 짧지만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10회 분에서는 광해(서인국)가 혼인을 약속했던 가희(조윤희)가 아닌 정화(김희정)와 정략적으로 결혼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사랑하는 연인 광해의 혼인을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가희가 절친 송월과 함께 진주각의 작은 방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슬픔을 달래게 된 것.

무엇보다 송월은 가희의 가슴 아픈 사연에 그 누구보다도 절절한 마음을 드러내며 둘도 없는 우정의 진면모를 표출했다. 슬픔에 찬 채 술잔을 들이켜던 가희가 “아씨가 참 곱고 예쁘시더라. 이제 왕자님께 든든한 편이 생긴거야 정말 다행이야 그치?”라며 자조 섞인 넋두리를 늘어놓은 상황. 가희와 술자리를 하던 송월은 끝내 “못 봐주겠다 정말”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누구보다 가희의 심정을 잘 아는 친구이기에 송월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가희의 옆을 지켰던 터. 친구의 아픈 상처까지도 보듬어주는 극강의 힐링녀의 면모를 드러냈던 셈이다.

뿐만 아니라 송월은 가희를 지키기 위한 빛나는 투혼으로도 시선을 집중시켰다. 분칠 전문가로 활약하며 중전(임지은)의 신임을 얻게 된 가희에게 포상이 내려진다는 소식을 접한 송월이 가희를 찾아와 “중전마마께서 너에게 상을 내리고 싶다고 궐로 들어오라는구나”라고 전했던 것. 역적으로 몰린 가문의 딸인 가희의 배경이 혹시 궁궐에 알려질까 불안했던 송월은 결국 “안가는 게 좋겠어”라며 “고향이라도 내려갔다고 할게”라고 가희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거짓을 고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광해의 혼인으로 상처를 받은 가희의 마음을 걱정하면서, 동시에 더 이상 친구가 위기에 처하지 않기를 바라는 송월의 행보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든든하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임수현은 가희의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송월에 빙의된 듯 실감나는 연기를 펼쳐냈다. 애틋한 눈빛과 어우러진 감칠맛 나는 취중 연기로 송월의 안타까운 감정을 완벽히 표현해낸 임수현에게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지금 가희에게 위로가 되는 건 송월 뿐”, “조윤희와 임수현, 실제로도 친할 것만 같네” “송월과 가희의 우정이 참 좋다” “가희가 위험에 처하지 않게 송월이 계속 도와줄 것 같네요” “든든한 송월, 가희를 지켜주세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임수현 소속사 스타랩 측은 “임수현이 송월 역에 흠뻑 빠져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혼신을 다해 연기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드라마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이지만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함께 한 여인 가희를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