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미래부공동취재단]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小米)가 글로벌시장 진출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우하이타오(吳海濤) 샤오미 차석 부총재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8일, 베이징차이나월드 호텔에서 열린 '한중 ICT 혁신포럼'에 참석해 "샤오미의 성장 기간이 길지 않고 지적재산권도 많지 않지만 국제화, 글로벌화가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우 부총재는 "샤오미는 말레이시아, 타이완, 홍콩에서 성공했고 싱가포르와 인도에서의 매출도 좋다"며 "향후 발전 기회가 많은 개도국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샤오미는 지난 2011년 처음 스마트폰을 내놓은 지 4년 만에 세계 3위(IDC·2014년 3분기 기준)의 스마트폰 제조사로 급상승했습니다.
특히 중국 내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등을 제치고 올해 처음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샤오미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6천만 대, 매출액은 700억 위안(12조3천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의 한 해 평균 스마트폰 판매량은 7천만 대에 이릅니다.
샤오미는 고속 성장 배경에 대해 3가지 배경을 꼽았습니다.
우 부총재는 "샤오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같이 가져가고 있고, 인터넷도 접목해 고객과 만나고 있다"며 "이 3가지를 동시에 힘을 발휘하면서 기적의 성장을 가져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하드웨어는 절대 싸구려가 아니다.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도 있지만 최고급 사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샤오미 스마트폰의 사양이 삼성전자나 애플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싼 이유는 유통구조를 아마존처럼 온라인에서만 가능하게끔 구축했기 때문입니다.
샤오미가 스마트폰 자체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10%수준에 불과하지만, 자체 운영체제(OS)를 통해 판매하는 컨텐츠에서 수익을 남기고 있습니다.
나아가 구글처럼 모바일 플랫폼을 장악해 '샤오미 문화'를 만들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우 부총재는 "샤오미의 가장 특이한 것은 샤오미 팬이 있어서 팝콘이벤트 같은 이벤트 행사를 통해 팬들과 사용 경험 등을 공유하는 것이다"며 "팬들은 샤오미를 한 가족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