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광명점, 조립 안돼, 설치 안돼, 안전위험까지... 준비 미흡한 개장

입력 2014-12-18 21:21


세계 최대 규모의 스웨덴 가구 업체, 이케아가 문을 열었지만 미흡한 준비 상태가 눈에 띤다.

18일 경기도 광명시 이케아코리아 1호 매장이 첫문을 연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었지만 일부 서비스는 사전 공지 없이 이용이 불가능했고, 많은 고객이 동시에 몰리면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오픈 당시 이케아는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한 벽장식품 논란을 의식한 듯 직원들이 스웨덴과 대한민국 국기를 흔들며 매장 방문 고객들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제품 픽업시스템이 고장나 고객들이 불편을 겪는 등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 곳곳에서 목격되었다. 특히 당분간 조립과 설치 서비스가 안 된다는 말에 쇼핑객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이케아는 조립서비스는 기본요금 4만원부터, 설치서비스는 기본요금 4만4000원부터 추가요금을 받고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매장 관계자는 "배송과 조립을 맡은 협력업체의 시스템 문제와 인력부족으로 아직 조립과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며 "언제부터 가능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고객에게 황당함을 안겨주었다.

또한, 매장안은 수천명이 몰리면서 이케아 특유의 미로같은 동선에 통로가 좁아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이케아는 오전 11시 이후부터 고객안전을 위해 입장제한을 실시했다.

이케아 보안 관계자는 "1층 당 4000여명으로 수용인원을 제한하고 있는데 오전부터 인원이 넘쳐 제한할 수 밖에 없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케아 인근 편도 3차선 도로는 이케아 뿐만 아니라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 대형 할인마트 코스트코를 찾은 고객까지 겹치면서 교통마비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