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찬바람 안면홍조와 안면다한증, 한방 치료

입력 2014-12-18 14:32


학원강사 A씨는 겨울만 되면 더욱 심해지는 안면홍조 때문에 걱정이다.

평소에도 긴장하거나 당황하게 되면 얼굴이 자주 붉어지는 편인데, 겨울에는 찬바람만 잠깐 쐬어도 얼굴이 금방 달아오르고 열이 나면서 심하면 가렵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A씨처럼 해마다 겨울이면 실내외 온도차로 인해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 즉 안면홍조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안면홍조는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그대로 두면 더욱 심해져 홍조 증상이 얼굴, 목, 몸까지 넓게 나타나게 되고, 안면다한증이나 현기증, 두통 등의 제반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사회생활이 한창인 20~30대들에게 취업면접이나 회사 업무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자신감 저하 및 외모 콤플렉스 등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민감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다른 부위에 비해 얼굴에는 유난히 혈관이 많이 분포되어 있고, 피부가 얇아 피가 몰리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얼굴에 홍조를 띄게 되고, 이런 증상이 자주 반복되면 작은 자극에도 혈관이 쉽게 확장되는 반면 혈관수축 기능은 떨어져 얼굴이 붉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안면홍조다.

안면홍조의 원인은 다양하다. 온도 차에 의해 발생하는 혈관성 안면홍조,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성 안면홍조, 갱년기 등으로 발생하는 호르몬성 안면홍조 등이 대표적이고, 그 외 알레르기 피부염이나 자외선 노출에 의한 광노화 등이 있다.

서양의학에서는 홍조를 발생시키는 비정상적인 혈관을 치료하는 반면, 한의학에서는 안면홍조를 일으키는 내부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함으로써 홍조를 치료하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안면홍조의 한방 치료는 주로 위로 올라간 열을 식혀주고, 한약과 침으로 몸의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의 원인을 제거하여, 열을 내리는 방법으로 치료를 한다. 이때 안면다한증을 동반한 환자는 열을 내는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패스트푸드 등과 매운 음식을 삼가야 한다.

또한 다혈질로 인해 얼굴에 열이 많은 사람은 안면다한증뿐만 아니라 뒷목이 뻣뻣해지는 증상, 눈동자의 출혈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럴 경우 한약복용으로 동시에 치료 가능하다.

안면홍조와 안면다한증을 치료하고 있는 장준혁한의원의 장준혁 원장은 ‘안면홍조는 자율신경실조에 의해 내부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고 열이 쌓이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보고, 한약과 침, 부항 등을 이용하여 자율신경과 각 장기의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쌓인 열을 내려 기혈순환을 원활히 함으로써 안면홍조와 안면다한증을 치료 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또한 장원장은 ‘안면홍조는 재발율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원인을 파악한 치료와 함께 안면홍조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들여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사우나나 찜질방과 같은 더운 곳이나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땀을 흘리는 것은 모세혈관을 확장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자제하고, 커피나 술, 매운 음식 등도 홍조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주어야 한다. 또한 물을 많이 섭취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안면홍조예방에 도움이 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