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한공주' 천우희,뜨거운 눈물 소감...과거 '써니'서 본드흡입녀 재조명

입력 2014-12-18 13:21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한공주' 천우희,뜨거운 눈물 소감...과거 '써니'서 본드흡입녀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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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천우희의 특별했던 수상소감이 화제다.

천우희는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5회 청룡영화제에서 영화 '한공주'(이수진 감독)로 김희애 전도연 손예진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언급되자 깜짝 놀란 표정과 함께 그대로 굳어버린 천우희는 무대에 채 오르기 전부터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천우희는 눈물이 범벅된 얼굴로 여우주연상 소감을 말해 나갔다.

눈물과 북받치는 감정에 중간중간 말이 끊기기도 했지만 배우로서 사명감과 열정, 감사함, 감동이 그대로 묻어나는 천우희의 소감은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먹먹하게 전달됐다.

천우희는 "다들 그렇게 수상소감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뭐라고 얘기해야 되나.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내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라며 "우선 이수진 감독님과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같이 고생한 스태프, 배우들, 관객 한분 한분 너무나 감사드린다. 갑자기 생각났는데 우리 사장님이 이름 안 부르면 삐치실 것 같다. 우리 식구들에 감사하다. 사랑하는 우리 가족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천우희는 "나에게 이 상을 주신 게 포기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 앞으로도 배우하면서 의심하지 않고 정말 자신감 갖고 열심히 배우 하겠다. 그리고 앞으로 더 독립영화, 예술영화의 관심과 가능성이 더 열렸으면 좋겠다. 배우 열심히 하겠다. 좋은 연기 보여 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천우희는 트로피를 받은 후 시상자 한효주와 기쁨의 허그를 나눈 뒤 백스테이지로 돌아온 후에도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천우희의 수상 소감을 듣던 MC 김혜수도 눈물을 글썽이며 "'한공주' 정말 잘했다. 실력으로 무장한 배우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지난 4월 개봉한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친구를 잃고 전학을 가게 된 소녀 한공주가 사건 이후 남은 사람들과 아픔을 견디고 버티며 다시 살아가려고 일어서는 성장을 그린 작품으로 독립영화의 한계를 뚫고 22만455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과거 영화 '써니'에서 심은경을 괴롭혔던 상미 역으로 나온 바 있다. 천우희는 '써니'에서 본드를 흡입한 불량소녀로 나와 많은 이들에게 '본드녀'라 불리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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