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산업 조선·반도체 ‘맑음’ 정유 ‘흐림’

입력 2014-12-18 16:58
<앵커>

내년 우리나라 수출이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소폭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조선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고른 성장을 보일 거라는 예상 가운데 정유업의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우리경제는 미국 경제의 회복 등에 힘입어 3.7%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특히 수출은 미국 등 선진권 중심 회복세와 부품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올해(3.2%)보다 다소 높아(3.4%)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도훈 산업연구원장은 한국경영자총협회 포럼(경총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주요 산업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올해 일부 연기된 고가 해양플랜트 추가 인도로 조선업종의 수출이 7.0% 증가하고 반도체와 음식료도 5%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한 디스플레이와 가전은 수요가 늘며 증가세로 전환하고, 석유화학과 일반기계, 자동차, 섬유 업종 수출도 올해보다 개선될 전망입니다.

다만 올해 5% 이상 성장했던 철강과 정보통신기기는 경쟁 확대로 둔화하고 정유는 공급과잉 여파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엔저 지속과 중국과의 경쟁 심화는 주력 산업 수출의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인터뷰> 김도훈 산업연구원 원장

”몸집이 작아도 움직임을 예측해 이동하는 밸로시랩터처럼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우리 산업도 빠르게 변할 줄 알아야 한다“

자유무역협정(FTA), 해외 생산 등을 적극 활용해 수출을 촉진시키고,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 위험 요인을 늘 살피면서 적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