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때문에 한국화장품 좋아" K-뷰티 태국 강타

입력 2014-12-18 11:00
수정 2014-12-18 15:21


한류의 영향으로 태국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각광받고 있다.

태국 여성들은 미에 대한 추구가 높다. 경제가 발전하고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화장품 시장도 급격히 증가됐다. 태국에서 자리 잡은 외국 브랜드로 프랑스의 파리 로레알, 미국의 에스티 로더, 일본의 시세이도가 있었다면, 지금은 한국 브랜드가 점차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태국 위궈앙 매체에 의하면 K팝과 한국 드라마가 태국 여성들로 하여금 한류 스타의 매력에 빠지게 한다. 이는 한국 화장품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한국 상품이 일본 상품을 서서히 밀어내, 일본측에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방콕 근교의 아웃도어 매장에는 유명한 브랜드인 ‘Cathy Doll’이 나란히 배열돼 있다. 마사지 크림부터 파운데이션까지 모두 귀여운 포장에 한국어와 영어로 된 설명서와 함께 태국어인 할인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한국 브랜드 같은 이 제품은 사실 태국 브랜드다.

Karmarts Cathy doll은 한국에서 원재료를 수입해 생산 및 판매하는 태국의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다. 본 브랜드의 아이라이너 판매가는 200밧(약 7,000원)으로 한국 브랜드보다 저렴한 편이다.

2013년부터 한국에서 수입하기 시작한 Karmarts Cathy doll의 대표는 "태국 젊은 여성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엄청 크다"고 말했다.

리서치 전문업체 Euromonitor에 의하면, 2013년 태국 화장품 시장의 매출은 23.4억 달러(약 2조5천억 원)을 달성했다고 한다. 5년 사이에 50%나 증가해 아시아에서의 시장규모가 일본, 중국, 한국, 대만의 뒤를 이어 5위를 차지했다.

2013년 화장품 시장의 점유율을 보면, 태국 브랜드인 SSUP그룹이 1위, Better Way(Thailand)가 2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브랜드인 로레알이 3위, 에스티 로더가 5위, 시세이도가 8위였다. 이에 비해 한국 브랜드는 22위로, 소매점이 대부분이었다. 즉 태국 백화점이 아닌, 번화가나 기차역의 소규모 매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판매됐다.

2014년 8~9월, 일본 경제신문사에서 아시아 주요 국가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태국인이 구매한 화장품 브랜드 10위 안에 에뛰드하우스가 있었다.

방콕의 에뛰드하우스 매장을 찾은 고객은 "이민호를 너무 좋아해서,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다"고 했다. "15세 된 딸이 올해부터 화장을 시작했는데, 화려한 립스틱이며 아이라이너까지 거의 모든 제품이 한국 브랜드"라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 제품이 태국에서의 인기를 보여준다. 에뛰드하우스가 한국에서 자리잡은 한국 화장품 중 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스메가(Cosmega)의 대표는 "미국과 유럽 화장품은 컬러가 진해서 입체적인 느낌을 주는 메이크업을 표현할 수 있다 보니 서양인들에게 어울리는 반면, 일본 화장품은 지나치게 자연스러워 태국인들에게 밋밋한 느낌을 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국 화장품은 이러한 문제점이 없다"고 강조했다.

태국 여성들은 다소 화려한 메이크업을 선호하기 때문에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고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바이다.

(기사출처: http://www.cifnews.com/Article/1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