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2막 시작, 박신혜-이종석 이별 "진짜 복수 시작!"
SBS '피노키오'의 2막이 펼쳐졌다.
'피노키오'가 11회 방송을 이어가며 20부작의 능선을 넘어섰다. 전체 방송분의 절반이 지난 지금, 1회부터 주인공들이 차곡차곡 쌓아왔던 갈등과 감정이 극대화되어 앞으로 2막이 어떤 구도로 그려질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방송된 '피노키오' 11회에서는 인하(박신혜)가 달포(이종석)에게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하는 자신의 무력함에 실의에 빠져 눈길을 끌었다. 인하는 유래와 술을 마시며 "내가 좋아하는 계란말이가 있는데 엄청 괴로운 일이 있거든? 근데 그게 나 때문이기도 한 거야. 그래서 왜 힘드냐고 물어보지도 못하고, 위로도 못하고, 도와주지도 못해. 나도 먼지가 된 기분이야"라며 자신의 기분을 말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다음날 인하는 만취한 탓에 간밤의 기억을 잊어버렸다. 하지만 이후 그는 달포와의 대화 내용을 기억해내고선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지난 밤 달포가 "형이 불쌍하다고 생각할수록 부숴버리고 싶을 정도로 네 어머니가 끔찍해. 형이랑 같이 울고 화내고 싶은데 너 때문에 그러질 못해. 형한테 복수는 나한테 맡기고 이제 좀 편해지라고 하고 싶은데 너 때문에 못해"라고 한 말을 모두 떠올려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
이후 인하는 주체할 수 없는 슬픔에 오열하다 달포를 찾아갔고, 이때 시청자들은 눈물지을 수 밖에 없었다. 달포는 "그 동안 얼마나 내가 미웠을까"라는 말을 듣고선 그냥 넘기려는 듯 말을 돌렸다. 하지만 인하는 단단히 결심한 듯이 "말 돌리지 말고 들어. 네가 나 때문에 우리 엄마에 대한 원망들을 참고 누르고 살아왔다는 것도 앞으로 나랑 있으면 계속 그럴 거란 것도 잘 알아. 그리고 참고 누르고 살기엔 그 원망들이 너무 크다는 것도 알아"라며, "그래서 나 이제 너 포기하려고"라고 이별을 선고했다.
인하는 그렇게 사랑하기 때문에 달포가 편하게 복수할 수 있게 그를 놓아줬고, 달포는 운명을 쫓기 시작했다. 달포는 모든 증거를 교동(이필모)에게 넘기고 재명에게 "용서해 형. 이게 형이 한 질문에 대한 내 답이야. 난 기자로서 형의 복수를 막을 거고 기자로서 송차옥 기자에게 복수할거야"라고 전하며 차옥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이렇듯 달포와 인하는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며 가슴 아픈 이별을 선택했다. 이런 두 사람의 눈물겹고 아름다운 선택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진한 울림을 선사하며, 앞으로 달포와 인하가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지에 더욱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의 예상 밖의 선택은 연인이기 전에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 오며 이뤄진 연인의 이별이기에 그 어느 이별보다 가슴 아프고 힘겨웠다. 서로의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 속에서 가슴 아픈 결정을 내린 달링커플의 이별은 이종석과 박신혜의 주옥 같은 감정-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을 깊이 빠져들게 했고, 폭풍 눈물을 흘리게 만들며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한편, 이종석-박신혜-김영광-이유비가 주연을 맡은 '피노키오'는 거짓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 성장 멜로로 18일 밤 10시 SBS를 통해 12회가 방송된다.(사진=SBS '피노키오'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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