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고민에 빠진 손보사...RBC비율 관리 '비상'

입력 2014-12-18 11:31
수정 2014-12-18 13:23
<앵커>

MG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이 지급여력비율을 올리기 위해 증자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지급여력비율이 금융감독원의 권고수준인 150%에 근접해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MG손보와 롯데손보가 재무건전성 안정화를 위해 증자여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대로 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이를 통해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보험업법에는 지급여력 최소비율은 100%로 규정되어있지만, 금감원은 통상 150% 수준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보험사는 지급여력비율을 올리기 위해 유상증자나 후순위채를 주로 발행합니다.

MG손보는 9월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이 한 분기만에 48%포인트나 떨어져 156.7%까지 내려왔습니다.

지난해 9월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지급여력비율 악화로 조만간 임시이사회를 열어 추가 증자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지급여력비율이 153.2%로 1%포인트 더 떨어진 롯데손보도 증자여부를 고민 중 입니다.

다만, 오는 29일에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는 증자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내년 초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악사손해보험은 지급여력비율 수치가 130.4%까지 떨어져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아직까지 증자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험인수절차를 강화하는 등 보상 처리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방법을 먼저 쓴다는 방침입니다.

권고수준에 못 미치는 하이카다이렉트도 당분간은 손해율 관리와 일반보험 판매를 통해 순익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통상 자동차보험료 손해율이 상승하는 4분기에는 순익 증가가 쉽지 않아, 적자에 빠진 이들 손보사들의 재무건전성 회복은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