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청룡영화상 송강호 "배우 송강호도 국민들로부터 나온다"

입력 2014-12-17 19:36


‘2014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은 ‘변호인’의 송강호가 수상했다.

17일 오후 5시 4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제보자’ 박해일, ‘끝까지 간다’ 이선균, ‘명량’ 최민식, ‘변호인’ 송강호, ‘신의 한 수’ 정우성이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남우주연상은 송강호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송강호는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님. 최민식 선배님”이라며 재치 넘치는 말로 운을 떼며 함께 수상 후보에 올랐던 배우들을 먼저 언급한 후, “이 영화가 작년 12월 18일 개봉해서 오늘 만 1년째인데 멋지게 대미를 장식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십 칠팔년을 살면서 주변의 이웃이나 내가 속한 사회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을 해본 적 있는가를 돌이켜보면 부끄럽게도 별로 없지 않나 싶다”며 영화로 지난 일년 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이렇게 자괴감도 안겨줬다”며 상을 받은 심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강호는 영화 ‘변호인’ 속 대사를 인용하며 “배우 송강호도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잊지 않겠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한다’는 취지 아래 1963년 그 역사를 시작했다. 이번 2014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11월 27일 발표된 후보자(작) 중 전문 심사위원 8인의 심사로 총 18개 부문의 최종 수상자(작)이 선정된다. 시상식 후 심사위원들의 심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