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2015 KBS, 첫 금요 드라마부터 예능 변화까지

입력 2014-12-17 14:12


KBS가 2015년 개편을 맞아 예능 프로그램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17일 오후 1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2층 TS-5에서 ‘2015 KBS 대개편 미디어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KBS 사장, 편성본부장을 비롯한 김재중, 배종옥, 인순이, 알렉스 김상중, 김태우 등이 참석했다.

KBS는 2015년을 맞아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 참신한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공개된 2015 대개편 TV프로그램 설명회를 통해 KBS는 첫 금요 드라마 ‘스파이’를 소개했고, 금요일 오후 예능 프로그램이 당분간 시즌제로 이어간다고 입장을 전했다.

특히 가장 눈에 띈 건 KBS 금요 드라마 편성 확정이었다. KBS는 2015 대개편을 맞아 16부작 금요 드라마 ‘스파이’ 편성을 확정지었고,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 10분 동안 2회 연속 방송된다.

이에 ‘스파이’출연 배우 배종옥은 “주말, 일일 드라마 포맷이 있지만 금요일 역시 시간을 놓칠 수 없다. 처음으로 출발하는데 해외 작품을 우리나라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다 보디 베이스를 갖추고 있다. 탄탄한 작품이 될 거 같고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거둘 거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라마의 변화가 컸다면 예능 역시 만만치 않았다. 꾸준히 사랑받은 ‘사랑의 리퀘스트’를 폐지, ‘해피투게더3’에서 ‘해피투게더 시즌4’를 예고했고, 금요일 오후 예능 프로그램을 시즌제로 운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KBS 측은 ‘사랑의 리퀘스트’ 폐지에 대해 “모금 방식이 너무 오래됐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형태의 기부 프로그램을 개발중이고, 개발 모델을 편성하려고 생각중이다”고 입장을 전한 뒤 “참신한 아이템을 준비해 이와같은 프로그램 편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20부작 시즌제 프로그램 ‘나는 남자다’ 종영과 관련해 “‘용감한 가족들’ 편성이 확정됐으며 8에서 10부작으로 방송된다. 금요일 오후 11시 프로그램은 시즌제로 방송되지 않을까 싶다”고 ‘나는 남자다’처럼 ‘용감한 가족들’, 그리고 이후 프로그램 역시 시즌제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2007년 출범한 ‘해피투게더3’ 포맷 변화 역시 주목할 만 한 점. 이날 KBS 예능국 관계자는 “‘해피투게더4’는 현재 작업하고 있다. 포맷의 변화가 될지, MC의 변화가 될지, 둘 다 될지 아직 모르지만 ‘해피투게더3’는 너무 오래 됐고, ‘해피투게더4’를 향해 나아가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KBS는 2015년 대개편을 맞아 25개 프로그램을 신설했고, 21개 프로그램을 폐지했다. 뿐만 아니라 8개의 프로그램에 대해 포맷 변화를 주면서 시청자들의 피드백에 귀 기울이고 좋은 방송을 위해 다듬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KBS의 키워드는 힐링, 소통, 지적 호기심이다. 1월 1일 확 달라진 편성이 아닌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포부를 밝힌 공영방송 KBS가 시청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지 귀추가 주목된다.